원래 패키지 일정상으로는 3일 차에 속해있던 영흥사! 2일차 일정이 너무 빨리 끝난 데다, 걸으려면 완전 땡볕에서 걸어야 해서 그냥 해가 진 저녁에 가보기로 했다. 영흥사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가이드분한테 진짜 여러 번 물었고 영흥사가 맞다고 대답하심. (ㅋㅋㅋㅋ)
건물들 보는 재미가 있음.
가는 길에 빨갛게 등이 켜져 있길래 여기서 한컷~
중간중간 있는 사자상(?) 과 멀리 보이는 목적지.
아 그리고 여기 원숭이랑 개가 종종 있는데 가이드님이 절대! 손 내밀면 안 된다고 하셨음. 할퀴거나 물 수 있다고 함 (ㅠㅠ) 공격성이 짙은 애들이니까 교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자기 따라오래서 겁먹은 채로 따라감...
올라가니까 사람들이 복작복작 모여있었다. 늦은 시각이었는데 (점점 어두워짐) 사람들이 꽤 많았음!
종교를 믿진 않아서 사실 그냥 구경다녀오는 기분으로 다녀왔지만... 이 조각 하나는 엄청 신기했다. 진짜 엄~~~~~~~청 큰데 대체 어떻게 조각한 건지 저기엔 어떻게 가져다 놓은 건지 태풍 불면 큰일 나진 않는지 궁금해짐... 진짜 어느 정도로 크냐면 가장 뒤에 서서 찍어도 사람이랑 저 조각상의 얼굴을 다 같이 찍을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그렇게 기대하던 리조트수영장!! 이미 도착했을땐 너무 늦었어서 수영장 안 하는 거 아니야? 했는데 프론트에서 물어보니 가는 길 불이 꺼져있어서 그렇지 쓸 순 있다고 했다. 써도 된다고 허락받고 냉큼 동생이랑 감. 이걸 위해 수영복을 샀다구
수영장 한편에 칵테일 바가 있어서 주문하면 만들어주신다! 사진 찍으려고 앉은 건데 아빠가 한잔 사줄까? 하길래 냅다 받아먹음. 피냐 콜라다 짱~ 동생이랑 같이 짠도 했다. 아 그리고 저거 휴대폰 방수팩인데 진짜 저거 목에 매고 수영 다녀도 물 하나도 안 들어가더라. 개꿀템임 아주
한잔 사줄까? 하는 아빠.
아빠한테 찍어달랬는데 세상 숏다리들로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음.
그리고 드디어... 이 리조트에 온 지 처음으로 먹어본 (ㅋㅋㅋㅋ) 조식. 이 리조트가 조식이 좋다고 평이 자자하던데 진짜 생각보다 괜찮았다. 저 춘권같이 생긴 게 제일 마음에 들었음 아주 아삭바삭하니 좋았다. 조식은 헤비 하게 먹는 편이 아니라 간단하게 먹고 3일 차 일정으로~! 3일 차는 계속 땡볕에서 걸을 예정이라, 차라리 좀 늦게 출발하자고 하셔서 점심때 즈음에 일정이 시작됐다.
그래서 시간 여유 남는 김에 또 수영하러 감
밤의 수영장이랑 낮의 수영장은 또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동생이랑 가서 신나게 수영하고 옴 수중발레쇼도 하고 재밌었다... 근데 지금은 내가 수영을 다니고 있지만 저때는 ㄹㅇ 수영의 수자도 모르던 때라서 그냥 개헤엄만 헥헥헥 거리면서 감 지금 가면 더 재밌게 놀 수 있는데...
동생이 예쁘게 나올 것 같다고 같이 찍자 그래서 찍었는데 잘 모르겠고요..
옆에서 시체놀이 하는 동생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오늘은 점심부터 냅다 먹기로. 이름은 수수 식당. 분짜정식이 맛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동생 때문에 장어를 먹었음. 근데 장어도 진짜 맛있었음... 게다가 된장찌개가 아주 한국에서 고기 먹고 나서 먹는 된장찌개맛 ㅠㅠㅠ 진짜 잘 먹었음.
오늘의 메인 코스 중 하나! 오행산. 점심 즈음에 온 거라 사람들이 아주 바글바글 하다. 사람구경하러 온 기분이었음. 그리고 사실 이 무렵부터 좀 더워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기력이 없었다...
동굴 천장에서 들어오는 빛 구경은 재밌었다...
여기는 천국과 지옥을 테마로 하는지라, 이런 것들이 있다. 약간 한국으로 치면 나태지옥 그런 거임. 천국길과 지옥길이 나뉘는데, 우리는 지옥길을 가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악마한테 벌 받는 걸 구경함.
그리고 여기가 천국길인데 ㅎㅎ;;; 여긴 계단을 계속 올라야 된다고 함 천국길 맞나요.. 천국으로 가는 계단 (운동기구) 아닌가요... 계단 보자마자 아 그럼 지옥길로 갑시다! 하고 다들 의견 통일함
일단 왔으니까 사진은 찍었다만... 우린 더운 날씨에 온 거라 동굴을 계속 걸어 다니기 불편했고, 구경하기 좋은 것도 아니고 가파른 계단 같은 걸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는데다 길이 진짜 좁아서 사람들이 한줄로 가야하고, 날이 더우니까 다들 슬리퍼 같은걸 신었는데 동굴 안이라 바닥이 미끄럽고 제대로 정돈된 것도 아니라서 너무너무너무 불안했음 ㅠㅠ 게다가 사람들이 많으니 그냥 계속 걷기만 해야 해서 바닥 보느라 주위는 구경도 못함. 솔직히 진짜 비추...
오행산에 나가서는 이런 동네에 도착한다. 이쯤에 이미 난 더워서 곤죽이 되어있었는데 (내가 더위를 많이 타기도 함) 영문도 모른 채 계속 걸으라고 하니 짜증만 났음... 너무 힘들었다... 주위에 뭐 도자기 가게 같은 것도 있고 바나나도 팔고 그랬는데 눈에도 안 들어오더라.
그리고는 이런 배를 타야 함! 정말 경악스러웠음 나는 배 멀미를 오지게 하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체력도 안 좋은데 배까지 타라고?!?! 싶은 기분이었음.
그래서 도착한 곳이 깜 딴. 여기서 뭘 하냐면 저런 바구니 배를 타고 강을 한 바퀴 도는 건데 자꾸 노 저어 주시는 분이 강제로 노래 부르라고 시키고 춤추라고 눈짓하고 그래서 좀 힘들었음... 나는 죽어도 I 란 말이야 그런 거 못한다고요 ㅠㅠ 사춘기 감성인 우리 동생도 그런거 싫어해서 우리 배는 완전 침울한 분위기로 출발함. 근데다 덥고... 강이라서 조끼는 입어야 하니까 땀은 나고... 해는 쨍쨍하고... 온 사방팔방에서 한국 트로트를 틀어주는데 너무 시끄럽고... 어느 한구석에 모여서는 춤추는 직원분을 구경하고 팁도 내야 하는 분위기라 진짜 적응 안 되고 너무 힘들었음. 이걸 무슨 재미로 가란 말이냐 물도 더러워 보이는데... 하여튼 내릴 때 바구니 배 운행해 주신 분한테도 팁 드려야 됨. 이거 힘들어서 사진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 다 빼고 밥 먹으러 간 몽골리안 그릴 뷔페 레스토랑. 그냥 그랬음 가이드분도 그냥 그렇다고 함 부모님이랑 일행분들은 모닝글로리가 참 맛있다며 계속 드시긴 했는데 그냥 그랬던 거 같음... 분짜는 맛있었나? 고기가 맛없을 수가 있나요? 근데 베트남 식당들은 죄다 좁은 게 특징인가요... 여기도 좁았음
그리고 마지막 일정으로 온 호이안 야시장! 진짜 사람들이 완!!!! 전 많았음 근데 여긴 많아도 괜찮았음 뭔가 야시장 느낌이잖아~~ 이때부턴 해도 져서 좀 살만해가지고 여유롭게 다녔던 거 같다. 근처에 먹을 것도 팔고 무슨 벌레 튀김도 팔고... 막 등도 있고 비녀도 팔고 다 팔았음!! 나는 친구들이 아무거나 다 괜찮으니 기념품 사달라 그래서 담배 피우는 친구한테 라이터, 드림캐쳐 사달라는 친구한테 드림캐쳐를 사다 줬다.
그리고 배도 탔음!! 여기서 소원 등 같은 걸 흘려보내고 뭐 그런 걸 하는 건데 소원을 직접 쓰는 건 아니고 소원을 빌면서 내려보내는 거다. 이때쯤부터는 바람도 선선하고 해도 져있고, 배도 천천히 움직이는 데다 정신이 없는 것도 아니라서 즐겁게 일정 소화했음.
근데 막상 내리려고 보니 가이드분이 엄청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게 아닌가! 남자분 여자분 가릴 거 없이 뱃사공(?) 한테 화를 내고 계시길래 뭐지..? 뭐지..? 하면서 당황하여 가족들과 내렸는데, 알고 보니 좀 더 긴 코스인데 우리가 탔을 때 시간이 가장 손님이 많이 몰릴 시간이라 빨리 내려주는 것 같다고 하시는 거다. 결국 뱃사공 (?) 은 난 모르는 길이 다며 어깨 으쓱하고 갔고 가이드분은 그렇게 장사하지 말라며 화내셨음. (ㅠㅠㅋㅋㅋ)
그리고 저녁이 되었더니 비가 조금씩 떨어지면서, 신기하게도 비는 얼마 안 오는데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했는데... (바람도 엄청 불었음 마치 태풍마냥) 지금까지 한 번도 수영은 하지도 않던 부모님이 수영을 하고 싶다고 하셔서 이 날씨에 (ㅋㅋㅋㅋ) 우리도 수영을 하러 나갔다. 일단 불이 켜져 있고 하긴 해서 수영했음. 중간에 직원분들도 마주쳤는데 말리시지도 않긴 하던데...
그리고 다음날! 오늘은 쇼핑센터를 들른다고 했는데 가는 길에 본인이 짓는 가게 터를 구경시켜 주셨음. 내년에 오면 여기에 자기 가게가 있을 거라며.. 무슨 음식점을 하신다고 했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근데 말이 쇼핑센터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강매현장이었음... 이거 저거 잔뜩 듣게 하고 (관심도 없는데) 그걸 사게 호객행위함... 우리가 처음에 갔던 곳은 커피 전문점이었는데 코코넛 커피나 뭐 커피 알갱이가 들어있는 스크럽 같은 걸 판매하는 곳이었음. 부모님이 관심 있어하시는 거 같아서 사드리긴 했는데 그 뒤로 간 곳은 죄다 뭔... 뭔 차! 어쩌구! 이런 거라서 관심 1도 없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안사면 죽여버릴 거라고 웃으면서 농담하시길래 정색했더니 어우 ^^~ 무슨 농담도 못해~ 이러셨음; 어이가 없어서
쇼핑코스 다 돌고 나서 온 곳은 다낭 대성당~! 다낭 치면 맨날 나오는 필수코스 중 하난데, 사진만이 남는다 생각하는 나로서는 괜찮은 코스였음. 너무 이쁘지 않나.. 어떻게 성당이 다 핑크색이지... 햇빛도 쨍해서 핑크색이 약간 게임 그래픽처럼 보인다. 근데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주위에 뭐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사진만 몇 장 찍으면 되는 코스임.
근처 건물들도 비슷한 핑크색이 꽤 있다.
그리고 점심은 이비가짬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서 먹음! 이게 한국이여 베트남이여... 굳이 베트남까지 와서 먹어야 할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더웠던 찰나에 에어컨 잘 나오는 곳에 가서 얼큰한 거 먹으니 좋더라...
그리고 온 곳은 고향 이발관. 이발이라기보단 귀 파주고 머리 마사지 해주고 이런 곳인데 난 그런 거 받는 거 안 좋아해서 기다렸음! 근데 일행들이 받고 나오더니 눈이 아주 그냥 반쯤 풀려서 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좋았다고 함... 근데 머리 부서지는 줄 알았대
그러고 한 강에서 유람선도 탔다. 근데 솔직히 광안리나 해운대에서 타는 거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음 걍 덥고... 게다가 한국 뽕짝을 자꾸 틀어줘서 광안리 바다에 떠있는 기분임 광안리에서는 과자도 팔고 폭죽이라도 터뜨려주지 여긴 뭐 그냥 구경만 하는데요
그러고 비행기 시간까지 좀 시간이 남아서 백화점도 갔다! 별로 뭐 살게 있었던 건 아니고 (생각보다 뭐가 없었음) 동생이랑 아트박스 같은 곳 구경이나 함. 여기서 그냥 아무 선글라스나 하나 사 올걸 그랬나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웠는데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서 급하게 라운지 계산을 하고 들어갔다. CIP 오키드 라운지라고 치면 나올 텐데, 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지만 사실 입국 수속을 끝나고 나서 안에 들어가야 쓸 수 있는 거라 3시간을 풀로 쓰진 못한다.
우리는 사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목욕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라운지를 예약한 건데, 가이드분이 라운지 말고 그냥 마사지를 예약하면 마사지도 받고 샤워도 할 수 있다고 해주셨으나 일행들이 마사지는 받으면 받을수록 (ㅠㅠ) 피곤해지기만 해서 그냥 라운지로 해달라고 함. 우리는 1시 반 비행기였는데 진짜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가 잘 없는 지경이었음! 우리보다 빠른 비행기를 타시는 중년부부 분들이 마침 타이밍 좋게 우리랑 바통터치 하면서 자리를 주고 가셔서 거기 앉아서 편하게 쉬었다. 여기 먹을 것도 있어서 배도 채웠음... 좋더라.
근데 막상 샤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안 했음. 남자들은 줄이 별로 없던데 여자들은 줄이 엄청 길었다...
그리고 무사히 돌아오기 성공! 4시간 비행 + 2시간 차이 때문에 1시 반에 탔어도 7시 반에 도착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한번 가보고 나니 이제 다음엔 베트남 갈 땐 그냥 패키지 말고 자유여행 가도 될 거 같다. 호텔에서 호캉스 누리는 게 최고일 거 같음... 더운 기후 때문에 겨울이 성수기라고 하니 다음엔 겨울에 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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