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7일 몽골여행 (0일차)

     

     

     

    모든 여행은 이 카톡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풀과 나무 그리고 하늘을 좋아하는 우리의 자연 러버 이영.

    갑자기 트위터에서 몽골이 가고 싶다며 갈 사람을 모집하기 시작했고

    그의 망태기에 들어간 6명이 모였다 (원래 8명이었는데 2명은 일정상 빠짐)

    원래 나는 도심 휴양 여행 파라서 별로 관심 없었는데 친구들이 사진 이쁘게 잘 나온대서 가기로 함.

     

     

     

    이때까진 아직 사치스러웠음 몽골이 어떤 나라인 줄도 모르고 거만하기 짝이 없음

    그들은 몰랐음 그들의 미래를

    화장실이 너무 더러워서 화장실을 가지 않기 위해 물도 못 마시는 여행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음

    심지어 이도 못닦았음

     

     

     

    심지어 난 이 중 두면은 온라인으로만 봤지 실제로 보는 건 처음임 어떻게 생긴지도 모름

    근데 무려 7박 8일을 떠나게 된 거임 일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서 추석을 껴서 최대한 연차를 적게 내고 가기로 했다.

     

     

     

    몽골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그냥.. 다들 꿈에만 젖어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들 중 아무도 승마 원데이 클래스를 받지 않았음

     

     

    https://www.myrealtrip.com/offers/70488

     

    하여튼, 몽골이라는 거 시내에만 있을 게 아니라면 투어를 정해두고 가는 게 기본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닥투어의 6박 7일 패키지여행을 가보기로 했다. (링크는 위에) 고지된 일정은 차강소브라가 → 욜링암 고비사막 바양작 바가가즈링촐로 테를지 →울란바토르였는데 막상 비행기표를 끊고 보니 7일 차에는 집에 빨리 돌아가야 해서 울란바토르 시내는 버리기로 했음. 어차피 우리의 목적은 자연이다!

     

     

     

    그리고 몽골여행하면 유명한 거.. 아무래도 나혼산 아니겠어요

    이게 너무 탐나서 우리도 현수막 할까? ㅋㅋ 하고 우스갯소리로 얘기를 한 게

     

     

     

    진짜로 하고 가기로 함

     

     

     

    웃기다

     

     

     

    이영이 준비물 각자 뭐 챙겼나 보자고 해서 준비물 구글 시트도 만들었음

    진짜 잘 썼어요... (안 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몽골은 진짜 사람들마다 챙겨가라 가지 말라 말하는 게 많지만 대표적으로 말하는 게 진짜 '짐이 많다' 이거임...  여름옷부터 겨울옷까지 다 챙겨가라고 하는데 ㄹㅇ입니다 반팔 입었다가 패딩 입었다가 난리도 아님 그러니까 제가 뭘 어떻게 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옷

    반팔티 3개 / 바지 4개 / 외투 1개 / 상의 3개 / 히트텍

     

     

    모자... 있으면 좋습니다. 머리를 못 감게 되는 경우도 많고 감더라도 뭔가 시원하게 감지도 못하는뿐더러 바람맞고 하면 머리 난장판 돼서.. 머리 손질은 거의 못한다고 봐야 됨 모자 쓰면 가려집니다 싸악... 그리고 저 맨투맨이 기모 맨투맨이고 트레이닝바지도 두꺼운 거임 일단 제1번 룩은 이거고요

     

     

     

    이게 2번 룩

    이것도 기모 든 맨투맨이랑 + 트레이닝복 딱 붙는 검은색 바지입니다 근데 보이시나요 맨투맨 벗고 있는 거? 그니까 안에 벗어도 ㄱㅊ은 옷을 입고 맨투맨을 입으면 됨 저 판초는 투어사에서 준겁니다... 

     

     

    그리고 이게 3번 룩입니다... 그냥 맨투맨에 얇은 트레이닝복 바지임 좀 편한 거 들고 갔어요 생각보다 움직일 일이 많음! 말 타고 낙타 타고 트래킹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하게 보냈던 거는 마지막날쯔음 밖에 없던 거 같음... 그리고 사실 배경이 이런 옷이랑 같이 찍어야 이쁘게 나오기도 해... 누구는 사진 찍으면서 원피스 입고 갔길래 나도 입을까 했는데 후회할뻔했음 원피스 입고 간친구 바람 때문에 난리 남

     

    근데 여러분 참고해야 할 게 있습니다

    저는 추위를 진짜 잘 안타는 타입이에요...

     

    추석쯔음이었는데 그때 진짜 ㄹㅇ 추워서 애들 다 바리바리 껴입고 다니고 그랬음 제가 추위를 덜 타는 편입니다 저도 저 위에 깔깔이? 같은 거 입고 다녔어요 따뜻한 외투는 무조건 하나 있어야 함

     

    그리고 신발! 무조건 버려도 되는 신발로 신고 가세요 진짜임 ㅇㅇ 조심하면 상관없겠지만 모래 들어가고 흙 묻고 저는 첫날에 잘못짚어서 진흙 잔뜩! 묻혔어요 그리고 잠옷은 진짜 따뜻한 걸로 챙겨가시길... 후에 후술 하겠지만 수면양말 수면잠옷 이런 것도 괜찮음 극세사 ok 담요 같은 것도 넣을 수 있음 넣어가도 되지만 부피차지가 너무 심하지...

     

    사막 같은 데서 모래 끼니까 지퍼백 가져가라고 했는데 사실 잘 모르겠음 넣으라니까 넣긴 했는데 별로 차이 안 나더라고요 나는...

     

     

    2. 수건 / 세안용품

    들고 가야 함 제공 안 해줍니다 무조건 들고 가시길 자기가 씻을 때 필요하다! 싶은 거 다 들고 가세요 하나도 없으니까 물이라도 나오면 다행임 칫솔 치약 샴푸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죠? 비누도 없음 뭐 살라면 첫날에 살 순 있을 듯... 근데 수건은 1장이면 됩니다 어차피 옷걸이에 걸어두면 알아서 마름

     

     

    3. 보습용품

    코에서 피나요 진짜... 바세린 들고 가서 코에 바르라는 거 거짓말 아님 애들 맨날 바디로션 바르고 얼굴에 뭐 계속 바름 진짜 ㄹㅇ 건조해서 미침 사무실 히터바람 저리 가라임 저 핸드크림 찐득거리는 거 싫어서 진짜 안 바르는데 거기선 발라도 찐득은 개뿔 촉촉해지지도 않음 손에 문지르자마자 흡수함

     

     

    4. 휴대폰 방수팩 / 베개 커버 / 살충제 / 목베개 / 돗자리 / 핫팩

    휴대폰 방수팩은 있어서 좋긴 했고 베개 커버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그 위에 뭐 덮어서 잠 살충제는 열심히 뿌리긴 했음 (나 말고 내 친구들이) 목베개는 진짜 필수임 돗자리는 보통 깔고 누워서 별 보라고 추천해 주시는데 우린 그럼 얼어 죽었을 거임... 핫팩 필수! 방석은 생각보다 쓸 일 없었음 차 자리가 불편하긴 한데 너무 덜컹거려서 방석 있었으면 방석여기저기 날아갔을듯함

     

     

    5. 보조 배터리 / 멀티탭

    사실 휴대폰 쓸 일이 잘 없고 차 이동 내내 자고 있어서 휴대폰을 엄청 많이 쓰고 그런 건 아닌데 충전 안 되는 날이 진짜! 있어서 보조배터리는 튼튼하게 챙겨가면 좋습니다. 멀티탭은 일행 중 한 명만 챙겨도 됨 저희는 제 걸 썼어요

     

     

    6. 소스

    챙겨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조금 느끼해서 한국인 입맛엔 자극이 모자람

     

     

    7. 환전

    난 한국돈으로 10만 원을 달러로 환전 -> 첫째 날에 데려다주시는 환전소에서 투그릭으로 환전해서 썼다. 크게 크게 기념품 사는 건 카드도 받아서 그때그때마다 트래블월렛으로 했던 거 같음. 그러고 짤짤이 남아서 팁으로 다 드렸다.

     

     

    8. 로밍

    로밍한 애들도 있고 e 심 산 애들도 있는데 e심은 보통 패키지 하는 투어사에서 같이 봐줌!! 침낭도 돈 주고 거기서 받으면 됨!! 로밍한 애들보다 e심한 애들이 더 잘 터졌다 우리 체감상

     

     

    챙겨간 준비물을 정리해 보자면

    필수 있으면 좋음
    - 옷 (속옷 / 양말 / 잠옷)
    - 여권 / 지갑
    - 비상약 (약국 보기가 힘듦)
    - 옷걸이
    - 핫팩
    - 여권
    - 보습용품 (바세린 + 면봉 / 바디로션 / 핸드크림 등등)
    - 세안용품
    - 충전기 / 보조배터리
    - 멀티탭
    - 목베개
    - 베개 커버
    - 비오킬
    - 지퍼백
    - 휴대폰 방수팩
    - 양산 (우산) : 화장실이 그렇게 없진 않음 길거리에서 쌀일 없음
    - 삼각대 : 길이 평평하진 않아서 둘 곳이 잘 없음... 바쁨 그리고
    - 스리라차 소스 등
    - 돗자리

     

    방한 용품이 부피가 커서 진짜 이렇게만 넣어도 터진다... 게다가 7일이니까 챙겨가야 할 것도 많았다 ㅠㅠ 멀미하는 사람들은 멀미약도 잘 챙겨둘 것! 근데 난 거기서 멀미해 본 적 진짜 한 번도 없다 다른 애들도 그랬다는데 추측으로는 멀리멀리 볼 수 있고 + 회전을 잘 안 해서 그런 거 같기도...

     

     

    이렇게 몽골 갈 준비는 끝! 그 뒤로는 하루하루마다 글을 써봐야지.

    댓글